맨체스터가 패싱게임으로 상대를 빠르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아스날을 상대로한 전술적인 부분을 짚어보자.
우선 아스날을 상대로한 전술중에서는 여러가지가 있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것은 올시즌에 퍼기의 4-4-2가 유일했다.
그럼 도대체 어떤 방식으로 폭발적인 패싱게임을 저지할수 있었던 것일까?

1. 극단적 수비는 효과적이지 않다

퍼기가 들고온 전술의 첫째 핵심은 극단적 수비가 아니라 공격과 수비를 정확하게 나눈 형태다.

아스날은 철저한 토탈사커라 불릴정도로 선수 전원이 공격에 능동적인 형태를 보이고 있다.

근데 이것을 가장 쉽게 분리시키는 방식으로 퍼기가 들고 온 답은 공격과 수비는 철저히 분할시킨다였다.

우선 다음 부분에서 좀더 세부적으로 다뤄보겠지만 기본적인 방식은 중앙 미들과 중앙수비는 내릴수 있을만큼 최대한 내리되 다수의 선수와 대인마킹으로 아스날의 공격루트를 저지하는 방식보다는 소수의 선수로 패싱루트를 저지하는 것이였다.

물론 기본적인 선수들의 감각, 즉 수비적인 시야에 대한 재능이 있어야 하는 부분이지만 가장 중요한 부분은 패스가 사전에 갈만한 부분은 미리 염두해두며 서서히 가하는 압박이었다.

이 부분은 맨체스터의 오웬 하그리브스가 최대한으로 묶었으며 그에따라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상대적으로 살아나지 못한 큰 요인이 되었다.

이번시즌 아스날이 상대 박스 안에서도 빠른 패스로 공을 가지면서 골을 넣은 몇몇부분과는 대조되게 첫골은 역습후 난전후 골 두번째 골은 난전 사이에서 골이 들어갔다는 점이 아스날의 패싱게임을 방해하는 작전은 밀집된 수비가 아니라 소수의 선수로 최대한 빠르게 아스날 선수들 패싱의 각도를 줄이는 것이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본다.

2. 그렇다면 어떤 방식으로 공격과 수비를 나눴나?

우선 2명의 센터백과 2명의 센터 미들은 후방 배치 시키며 세스크와 플라미니, 로시츠키, 그리고 흘렙을 막는 방식으로 진행을 했다.

즉 아스날 선수들을 다수의 선수로 이동할 공간을 안주기 보다는 소수의 선수로 순간적인 압박을 빠르게 가했던 것이다.

아스날이 템포를 잃어버린 수많은 장면이 로시츠키, 아데바요르, 그리고 세스크의 삼각 패스워크에서 나왔다는 점 또한 밀집수비로 공간을 빼 나가는 것이 소수의 선수로 가해지는 순간적인 패싱루트 압박보다 덜 효과적이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반적으로 - 한 예로 리버풀 - 과 같은 경우는 아스날의 공격수와 그들의 미드필더가 동선에 서서 최대한 침투 패스를 늦추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며 극단적인 수비적인 전술을 택해왔다. 그리고 아스날은 그러한 팀들을 상대로 강한 면모를 보이며 도저히 막을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왔던 것이다.

하지만 맨유는 아스날의 공격수는 자신들의 수비수와 동선을 서도록 하고 아스날의 미드필더들이 올라오면 자신들의 미드필더들을 아스날의 공격수들 바로 앞선에 서도록하며 아스날의 침투 패스가 들어오면 좌측, 우측 어느쪽이든 막아낼 수 있도록 대비를 한 것이었다.

또한 맨유는 아스날이 한 공간에 선수가 적든 많든 자유롭게 경기를 펼친다는 점을 염두해두고 최대한 여러 공간을 동시에 노출시키지 않기도 하였다

예)
----------------------------------------------
----------------------세스크------------------
-----------------안데르손------로시츠키-------
---------------흘렙-----------하그리브스------
------------비디치------------아데바요르------
-------------------------퍼디넌드-------------

이와 같은 방식으로 중앙에서 아스날을 상대로 대처를 해나가며 아데바요르와 흘렙이 갇히도록 유도를 하게 한 다음 로시츠키나 세스크, 그리고 플라미니와 같은 선수들이 빠르게 침투해들어가더라도 리턴 패스가 끊기게 하거나 받더라도 공간이 없도록 만드는 수를 둔 것이다.

또한 공격은 로날도와 에브라 그리고 긱스 3명의 선수를 우선으로 중앙보다 사이드를 택하며 루니와 테베즈또한 사이드에서의 콤비네이션을 노리는 방식으로 진행을 했다. (물론 여기서 테베즈는 상당히 버거워하며 평균적인 폼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긱스는 공격수들이 사이드로 벌어지면 수비에 치중하는 두명의 중앙 미드필더를 대신하여 공격을 조율을 하였으며 이 부분은 루니가 함께 커버를 하였다.

또한 이러면 비워지는 레프트 사이드에서의 공백은 에브라의 빠른 오버래핑으로 메우며 최대한의 효율성을 내보이는 공격으로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그렇다면 아스날전에 대한 다른팀의 대책은 나온것인가?

필자가 생각하기에 답은 No라고 보여진다.
맨유전에 퍼기가 내보인 이 전술은 자신의 선수들의 수비적인 능력을 최대한 믿었던 것이다.
어제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안데르손이 한 수비적인 부분은 공간을 차지하는 부분외에는 많지 않았다.
왜냐면 수비적인 능력 자체에서 안데르손은 떨어지기 때문에 심한 태클까지 하며 끊어내는데 주력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부분의 선수들은 아스날전에 수비적인 중앙미들의 임무를 맡게 된다면 그렇게 플레이할 공산이 크다.
퍼기의 이 전술은 상대적으로 이 부분의 센스가 부족한 선수로 이뤄진 팀들이 하게 된다면 패스 루트를 차단하는게 아닌 단순한 독파이트로 경기를 이뤄갈 공산이 크다.
또한 그렇게 된다면 아스날은 매우 우아하게 그 압박이 있는 부분을 넘어갈 수 있는 능력이 있는 팀이다.

아직 대 아스날전 해법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퍼기는 자신의 선수들을 이용한 최대한의 수싸움으로 아스날을 상대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그리고 한 스타일을 완성시켜가면 그대로 유지하는 벵거의 특성상 이러한 경기 양상은 향후 몇년간 아스날과 맨유의 경기 스타일이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을 것이다.

Posted by Gooner